샹파뉴 - 꼬뜨 데 블랑 파헤치기(2)

꼬뜨 데 블랑 생산자

비티스에도 세계 최고의 꼬뜨 데 블랑 생산자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샴페인은 꼬뜨 데 블랑 내 각 마을들의 떼루아 특성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1. 크라망(Cramant)

<사진 : 크라망의 마을 입구>

먼저, 꼬뜨 데 블랑 북쪽에 위치한 크라망부터 살펴보면, 이 지역의 샴페인은 타 지역보다 좀 더 크림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가볍고 섬세하지만 풍성한 부케를 지니고 있습니다. 르 메닐-쉬르-오제의 토양보다는 점토질이 조금 더 많은 편이라 날카로운 산미보다는 좀더 부드러운 느낌과 볼륨을 가지고 있죠. 그 중 대표적인 생산자는 비티스의 자랑 디볼-발루아(Diebolt-Vallois)로 이 생산자의 최고 뀌베인 플뢰르 드 파시옹(Fleur de Passion)은 우아하지만 폭발적이고 짙은 향수 같은 부케를 뽐냅니다. 릴베르-피스(Lilbert-Fils) 또한 매우 산뜻하지만 무게감있는 샴페인을 만들고 있으며, 아비즈(Avize)의 새로이 떠오르는 스타 르끌레어-티펜(Leclaire-Thiefaine)에서도 크라망(Cramant)에서 생산된 포도로만 만드는 샴페인을 제조할 만큼 크라망 마을은 최고의 샴페인이라면 응당히 가져야 할 떼루아 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 : 크라망의 언덕>

2. 아비즈(Avize)

크라망에서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선이 굵은 샴페인의 생산지 아비즈가 위치합니다. 이곳의 떼루아는 크라망보다 석회질이 많은 편이라 좀더 딱딱한 느낌의 산미를 보입니다. 대부분의 아비즈 샴페인은 중간 바디를 가지고 있으며 날카로운 산미가 팽팽한 긴장감을 주며 레몬과 오렌지 류의 시트러스 풍미가 도드라지면서 종종 짭조름한 미네랄리티가 여운으로 남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샴페인 르끌레어-티펜과 코르봉(Corbon/수입예정)인데요, 이들은 도드라지는 산미가 특징으로 톡톡 튀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3. 르 메닐-쉬르-오제(Le Mesnil-sur-Oger), 오제(Oger)

<사진 : 르 메닐-쉬르-오제 마을>

꼬뜨 데 블랑의 « 블랑 »을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블랑 드 블랑 샴페인에 완전성과 우아함을 선사하는 르 메닐-쉬르-오제의 떼루아는 샴페인 애호가라면 꼭 익혀 둘 가치가 있는 마을입니다. 전설적인 샴페인 살롱(Salon)과 크룩(Krug) 클로 뒤 메닐(Clos du Mesnil)을 품고 있는 이 마을은 다른 지역들보다 숙성 잠재력이 가장 긴 블랑 드 블랑 샴페인을 생산하며 꼬뜨 데 블랑에서 가장 날카로운 산미를 보여줌과 동시에 깊이를 갖고 있습니다. 날 것의 느낌이 드는 미네랄리티가 특징적이며, 강건한 구조감은 숙성이 되었을 때 폭발할 복합성을 품기에 충분합니다. 

르 메닐-쉬르-오제의 최상급의 뛰어난 밭 중 하나인 레 셰티옹(Les Chétillons)은 마을 최고의 생산자 피에르 페테르(Pierre Péters)가 재배하는 밭이기도 합니다. 피에르 페테르를 운영하는 로돌프 페테르(Rodolphe Péters)는 이 밭의 세 구획에서 포도를 생산하는데, 뀌베 레 셰티옹(Cuvée Spéciale Les Chétillons)을 생산하는데 이용되며 각 구획에서 난 포도를 구획별로 구별하여 양조를 진행합니다. 

비티스는 이 최고의 꼬뜨 데 블랑 마을에서 피에르 페테르를 비롯해 기 샤를마뉴(Guy Charlemagne)와 끌로드 까잘(Claude Cazals)의 샴페인을 수입하여 국내 와인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중 끌로드 까잘은 르 메닐-쉬르-오제 뿐만 아니라 아비즈 방향으로 약간 북쪽에 위치한 마을인 오제를 대표하는 생산자라 할 수 있는데 이유는 끌로드 까잘의 가장 중요한 밭인 끌로 까잘(Le Clos Cazals)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오제는 풀바디의 부드럽지만 단단한 산미와 잘 익은 과실 향과 꽃 향이 가득한 아로마가 균형감있게 표현되는 샤르도네를 생산합니다. 오제 마을의 포도로 만든 샴페인은 끌로드 까잘의 끌로 카잘 및 라 샤펠 뒤 끌로(La Chapelle du Clos)를 만나 보실 수 있으며 앙리 드 보장시(Henry de Vaungency)의 접근성 좋은 샴페인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4. 베르튀(Vertus)

꼬뜨 데 블랑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가장 큰 지역을 포괄하는 베르튀는 지역의 크기 답게 다양한 떼루아를 지니고 있지만 르 메닐-쉬르-오제와 인접한 북부 지역은 풍부한 백악질로 섬세한 과실향과 날카로운 미네랄리티를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생산자로는 도야(Doyard)가 있으며 섬세하고 우아한 꽃 향과 버블로 감미로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비티스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꼬뜨 데 블랑 샴페인들(아래)

-The end-